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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e

긍정적인 에너지

 

오랜만에 모든걸 내려놓고 술을 마셨다.

 

몸은 알콜 기운 덕분에 다음 날까지 정신차리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미쳐서 날뛰던 10대를 뒤로하고 20대에 인생 리셋을 꿈꾸며

 

재수 삼수를 하면서 도서관에서 새로운 삶을 시도할 때는 몰랐던 사실.

 

그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은 정상적인 루트를 거쳐온 친구들이 아니었다.

 

나 역시도 중고등학교때는 공부랑 담을 쌓았고 몸에 피어싱을 하고 춤을 추고 랩을 했다.

 

각자의 패턴대로 학창시절을 즐겼다.

 

제대로 직장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세상과의 타협보다는 한 분야의 덕후 기질이 다분했다.

 

그 흔한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평생 이용 안해본 친구도 있었으니까.

 

정상적인 패턴은 아니라고 본다. 그나마 내가 정상이 아닐까 하는...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획일화된 공부보다 실전적인 기술 위주로 한 우물 파던 친구는

 

어느새  IT분야 게임창작 아카데미 사장님이 되었고

 

드리프트와 고배기량 바이크, 수입차를 좋아하던 친구는

 

레오모터스팩토리 대표가 되어 자리를 잡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다.

 

건축 일을 계속 하던 친구는 인테리어 설비 사무실을 차려서 운영중에 있다.

 

나 역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고싶은 일을 계속 실천중에 있다.

 

해외선물로 국내에서 1등이 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과연? 될까? 라고 생각하기 전에 일단 지른다. 그럼 가능성이 열리는 것.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삶의 목표는 있는지, 평소 생활 패턴이 어떻게 되는지

 

눈빛 그리고 말할 때 느껴지는 자신감. 이 모든 것들이 충족된 친구들의 만남이었다.

 

이 나이에 이해 관계가 없는 뉴 페이스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

 

어제 동갑내기 국가대표 권투선수 윤성이도 소개를 받아 하루만에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만나면 플러스가 되는 사이가 있고 마이너스가 되는 사이가 있다.

 

단순히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수다나 떠는 그럼 사람이 필요하다면  주변에 차고 넘치는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소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건설적인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에 이런 느낌이 너무 좋다.

 

최근에 의미없는 힐링타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랄까.

 

단순하게 스터디해서 돈을 벌어야지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해진 메트릭스 안에서 정해진 길대로 가는 이들과 소통이 안되는 답답함이 뚫렸다.

 

어제 만난 친구들은 작은 그림이 있었고 큰 그림마저 그려놓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그림은 완성되었고 색칠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5년 뒤 나이 40에 은퇴를 준비하고 그 이후의 삶까지 정해보려는 친구들을 따라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부터 생각해봐야할 시점.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 선택과 집중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지나간 과거를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완성되어있는 것이고

 

과거를 추억팔이 하며, 집착하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

 

허구한날 본인과 타인의 삶을 비교하고 남탓을 하는 인간들이랑은

 

그냥 상종도 안하고 말 섞기도 싫다. 이미 멘탈에서 게임이 안된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은 숫자가 말해줄 것이고, 과거 잔고에 비해 1/10 토막이 났다면 그게 현실이다.

 

매사에 IF 조건을 달고 생각을 해버리면 아마 대한민국에서 자살해야할지도.?

 

주말을 계기로 한 단계 신분 계층을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듯 하다.

 

그들도 나를 인정해주고 있지만 나 역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한달에 한번씩 발전적인 친구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각자의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며 금보다 소중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본다.

 

삶의 무언가 부족한 2%를 찾은 것 같다.

 

 

2%의 정답은

 

뇌가 순수한 여자친구가 아니라

 

목표가 뚜렷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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